ヨルシカ(요루시카)

ヨルシカ(요루시카) - 靴の花火(구두의 불꽃) [가사/발음/번역]

번역하는도시쥐 2024. 7. 19.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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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BCt9lS_Uv_Y?si=cNggdQ7gno_xm-IO


* 미야자와 겐지의 1934년 단편 소설 <쏙독새의 별>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곡입니다.
* 괄호 속 내용은 MV에만 등장하는 <쏙독새의 별>의 문장들입니다.

ねぇ ねぇ
네- 네-
있지, 있지

何か言おうにも言葉足らずだ
나니카 이오-니모 코토바 타라즈다
무언가 말하려 해도 말주변이 모자라

空いた口が塞がらないから から
아이타 쿠치가 후사가라나이카라 카라
텅 빈 입이 닫히질 않으니까, 그러니까

ねぇ ねぇ
네- 네-
있지, 있지

黙りこくっても言葉要らずだ
다마리코쿳테모 코토바 이라즈다
잠자코 있어도 말할 필요가 없어

目って物を言うから
멧테 모노오 이우카라
눈이 여러 것들을 말해주니까(역주: '目は口ほどに物を言う(눈은 입만큼 여러 것들을 말한다)'라는 속담의 변형으로 보입니다.)

忘れていくことは虫が食べ始めた結果だ
와스레테이쿠 코토와 무시가 타베하지메타 켓카다
잊어버리게 되는 건 벌레가 먹어치우기 시작한 결과야

思いでの中じゃいつも笑ってる顔なだけ
오모이데노 나카쟈 이츠모 와랏테루 카오나다케
추억 속에는 언제나 웃고 있는 얼굴뿐이야

夕暮れた色 空を飛んで
유-구레타 이로 소라오 톤데
해질녘의 색, 하늘을 날아서

(よだかは、実にみにくい鳥です。)
요다카와 지츠니 미니쿠이 토리데스
쏙독새는, 정말로 못생긴 새입니다.


このまま大気さえ飛び出して
코노 마마 타이키사에 토비다시테
이대로 공기마저 박차고 뛰어올라

(ほかの鳥は、もう、よだかの顔を見ただけでも、)
호카노 토리와 모- 요다카노 카오오 미타다케데모
다른 새들은 정말, 쏙독새의 얼굴을 본 것만으로도,


真下、次第に小さくなってくのは
마시타 시다이니 치이사쿠 낫테쿠노와
맨 아래, 차츰 작아져 가는 건

(いやになってしまうという工合でした。)
이야니 낫테시마우토 이우 구아이데시타
싫어하게 될 정도였습니다.


君の居た街だ
키미노 이타 마치다
네가 있던 거리야

靴の先に花が咲いた
쿠츠노 사키니 하나가 사이타
구두 끝에 꽃이 피었어

大きな火の花が咲いた
오오키나 히노 하나가 사이타
커다란 불꽃이 피어났어

心ごと残して征こう、だなんて憶う
코코로고토 노코시테 유코- 다난테 오모우
마음 전부를 남기고 떠나자, 하고 생각하는

そんな夏が見えた
손나 나츠가 미에타
그런 여름이 보였어

ねぇ ねぇ
네- 네-
있지, 있지

君を知ろうにもどっちつかずだ
키미오 시로-니모 돗치 츠카즈다
너를 알려고 해도 이도 저도 아니게 돼

きっと鼻に掛けるから
킷토 하나니 카케루카라
분명 자랑하게 될 테니까

清々することなんて何にもないけど
세이세이스루 코토난테 난니모 나이케도
상쾌할 만한 일이라고는 하나도 없지만

今日も空が綺麗だなぁ
쿄-모 소라가 키레이다나-
오늘도 하늘이 아름다운걸

僕の食べた物 全てがきっと生への対価だ
보쿠노 타베타 모노 스베테가 킷토 세이에노 타이카다
내가 먹었던 것들, 그 전부가 분명 삶에 대한 대가야

今更な僕はヨダカにさえもなれやしない
이마사라나 보쿠와 요다카니사에모 나레야 시나이
이제 와선 나는 쏙독새조차도 될 수 없어

朝焼けた色 空を舞って
아사야케타 이로 소라오 맛테
아침노을의 빛, 하늘을 춤추며

何を願うかなんて愚問だ
나니오 네가우카난테 구몬다
무얼 바라는지 따윈 멍청한 질문이야

(いや、いつまで居てもおんなじだ。)
이야 이츠마데 이테모 온나지다
아니, 언제까지 있어도 똑같을 거야.


大人になって忘れていた
오토나니 낫테 와스레테이타
어른이 되고 잊어버렸었어

(さよなら。もうあわないよ。さよなら。)
사요나라 모- 아와나이요 사요나라
잘 있어. 이젠 만날 수 없을 거야. 잘 있어.


君を映す目が邪魔だ
키미오 우츠스 메가 쟈마다
너를 비추는 눈이 방해돼

ずっと下で花が鳴った
즛토 시타데 하나가 낫타
저 아래에서 꽃이 울렸어

大きな火の花が鳴った
오오키나 히노 하나가 낫타
커다란 불꽃이 울렸어

(ああ、つらい、つらい。)
아- 츠라이 츠라이
아, 괴로워, 괴로워.


音だけでも泣いてしまう、だなんて憶う
오토다케데모 나이테시마우 다난테 오모우
소리만 들어도 울어버리겠네, 하고 생각하는

(僕は遠くの遠くの空の向うに行ってしまおう。)
보쿠와 토오쿠노 토오쿠노 소라노 무코-니 잇테시마오-
나는 멀리멀리 하늘 너머로 떠나버릴 거야.


そんな夏を聞いた
손나 나츠오 키이타
그런 여름을 들었어

(お星さん。西の青じろいお星さん。)
오호시산 니시노 아오지로이 오호시산
별님. 서쪽의 푸르른 별님.

(どうか私をあなたのところへ連れてって下さい。)
도-카 와타시오 아나타노 토코로에 츠레텟테쿠다사이
부디 저를 당신이 계신 곳으로 데려가주세요.

(灼けて死んでもかまいません。)
야케테 신데모 카마이마센
불타 죽어도 상관 없어요.

(よだかなどはてんで相手にしませんでした。)
요다카나도와 텐데 아이테니 시마센데시타
쏙독새 따위는 전혀 상대해주지 않았습니다.

(お星さん。南の青じろいお星さん。)
오호시산 미나미노 아오지로이 오호시산
별님. 남쪽의 푸르른 별님.

(どうか私をあなたの所へつれてって下さい。)
도-카 와타시오 아나타노 토코로에 츠레텟테쿠다사이
부디 저를 당신이 계신 곳으로 데려가주세요.

(やけて死んでもかまいません。)
야케테 신데모 카마이마센
불타 죽어도 상관 없어요.

(馬鹿を云うな。)
바카오 이우나
멍청한 소리 말거라.

(おまえなんか一体どんなものがたかが鳥じゃないか。)
오마에난카 잇타이 돈나 모노가 타카가 토리쟈 나이카
너 따위에게 대체 어떤 게 (중략) 기껏해야 새이지 않은가.

(おまえのはねでここまで来るに)
오마에노 하네데 코코마데 쿠루니
네 날개로 여기까지 오는 건 (하략)

(よだかはがっかりして、よろよろ落ちて、)
요다카와 갓카리시테 요로요로 오치테
쏙독새는 낙담하고, 비틀거리며 떨어지다,

(それから又二へん飛びめぐりました。)
소레카라 마타 니헨 토비메구리마시타
그러고는 다시 공중에서 두 번 맴돌았습니다.

(それから又思い切って北の大熊星の方へ)
소레카라 마타 오모이킷테 키타노 오오구마보시노 호-에
그리고 다시금 마음을 먹고, 북쪽의 큰곰자리를 향해

(まっすぐに飛びながら叫びました。)
맛스구니 토비나가라 사케비마시타
똑바로 날아가며 외쳤습니다.

(北の青じろいお星さま、あなたの所へ)
키타노 아오지로이 오호시사마 아나타노 토코로에
북쪽의 푸르른 별님, 당신이 계신 곳으로

(どうか私を連れてって下さい。)
도-카 와타시오 츠레텟테쿠다사이
부디 저를 데려가주세요.

(近くに海がなかったら、)
치카쿠니 우미가 나캇타라
근처에 바다가 없다면,

(氷をうかべたコップの水の中へ飛び込むのが一等だ。)
코오리오 우카베타 콧푸노 미즈노 나카에 토비코무노가 잇토-다
얼음을 띄운 컵의 물 속으로 뛰어드는 게 가장 낫단다.

(東の白いお星さま、どうか私を)
히가시노 시로이 오호시사마 도-카 와타시오
동쪽의 희디흰 별님, 부디 저를

(あなたの所へ連れてって下さい。)
아나타노 토코로에 츠레텟테쿠다사이
당신이 계신 곳으로 데려가주세요.

(やけて死んでもかまいません。)
야케테 신데모 카마이마센
불타 죽어도 상관 없어요.

(鷲は大風に云いました。)
요다카와 오오카제니 이이마시타
쏙독새는 큰 바람에 대고 말했습니다.

(まっすぐに飛びながら叫びました。)
맛스구니 토비나가라 사케비마시타
똑바로 날아가며 외쳤습니다.

(やけて死んでもかまいません。)
야케테 신데모 카마이마센
불타 죽어도 상관 없어요.


ねぇ ねぇ
네- 네-
있지, 있지

空を飛ぼうにも終わり知らずだ
소라오 토보-니모 오와리 시라즈다
하늘을 날려 해도 끝을 잘 모르겠어

きっと君を探してしまうから から
킷토 키미오 사가시테시마우카라 카라
분명 널 찾아내고 말 테니까, 그러니까

(よだかは、 (中略) 高く高く叫びました。)
요다카와 타카쿠 타카쿠 사케비마시타
쏙독새는, (중략) 높이높이 외쳤습니다.

(その声はまるで鷹でした。)
소노 코에와 마루데 타카데시타
그 목소리는 마치 매와도 같았습니다(역주: 쏙독새는 한자로 夜鷹로 표기하며, 밤매라고도 읽을 수 있습니다).


夕暮れた色 空を飛んで
유-구레타 이로 소라오 톤데
해질녘의 색, 하늘을 날아서

この星の今さえ抜け出して
코노 호시노 이마사에 누케다시테
이 별의 지금마저 빠져나와서

真下、次第に小さくて
마시타 시다이니 치이사쿠테
맨 아래, 차츰 작아지며

消えたのは君の居た街だ
키에타노와 키미노 이타 마치다
사라졌던 건 네가 있던 거리야

夏の空に花が咲いた
나츠노 소라니 하나가 사이타
여름 하늘에 꽃이 피었어

(そうです。これがよだかの最後でした。)
소-데스 코레가 요다카노 사이고데시타
그래요. 이것이 쏙독새의 최후였습니다.


大きな火の花が咲いた
오오키나 히노 하나가 사이타
커다란 불꽃이 피어났어

いつまででも泣いていたい、だなんて憶う
이츠마데데모 나이테이타이 다난테 오모우
언제까지라도 계속 울고 싶어, 하고 생각하는

そんな夏が消えた
손나 나츠가 키에타
그런 여름이 사라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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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루시카 미니 1집 '夏草が邪魔をする(여름풀이 방해를 해)'의 6번 트랙입니다. 가사는 Utaten에 다 올라와 있으니까 괜찮다 쳐도, MV 중간중간 빠르게 지나가는 <쏙독새의 별>의 문장들을 하나하나 받아적고 해석하는 게 정말 힘들었습니다...

<쏙독새의 별>에서 쏙독새는 지독하게 못생긴 탓에 같은 새들은 물론, '너는 밤에 돌아다니니 별들에게 가라'며 태양에게도, 심지어 태양의 말을 듣고 찾은 동서남북의 별들에게조차도 버림받게 됩니다.
3:21~3:53의 일렉 기타 솔로 파트에 삽입된 상당히 긴 <쏙독새의 별> 문장들을 잘 살펴보면, 쏙독새가 차례대로 서/남/북/동쪽의 별에게 데려가달라며 간청하지만 무참히 거절당하는 모습이 보이죠. 아예 상대도 해주지 않거나, '너는 단지 새'라며 무시 당하거나, 머리를 식히라며 얼음컵에 머리를 박으라는 소리를 듣는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모두에게 철저하게 외면당한 쏙독새는 소설의 말미에서 죽을 때까지 하늘로 날아오르다 결국 카시오페이아 자리 옆에서 푸르게 타오르는 '쏙독새 별'로 변합니다.

혹시 <쏙독새의 별> 전문을 읽어보시고 싶은 분이 있다면, 여기 이 분의 번역본을 읽어주세요.

+
가사 해석에 앞서, 일본 유저의 해석을 잠깐 빌려볼게요.

쏘아올린 불꽃에는 원래, 진혼의 의미도 있는 듯합니다. 구두의 불꽃은 ('환등'의 해설에 의하면) 성불의 곡이므로, 진혼의 의미도 의식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구두의 불꽃이라는 곡명은, 걸을 때 구두 끝으로 무심코 벌레 같은 것들을 밟아버린다(더러운 불꽃으로 만들어버린다), 하는 뜻으로도 생각했어요. '내가 먹었던 것들, 그 전부가 분명 삶에 대한 대가야'라는 거죠. 사는 것만으로도, 단지 걷는 것만으로도 다른 생명을 빼앗고 마는 그런 느낌.
불꽃이 곧바로 사라지는 것을, 목숨의 덧없음에 비유하고 있다고 봅니다. "여름"은 너와 있던 인생으로, "나"는 유령이 되어 다음 생을 향해 가고 있는 거죠.
후렴의 마지막 가사가, '여름이 보였어' - '여름을 들었어' - '여름이 사라졌어'로 바뀝니다. "여름이 보인" 뒤로 "너를 비추는 눈이 방해"가 되어 눈을 감고 "네가 있던 거리"에 대한 미련을 없애려 하지만, 그럼에도 닫지 않고 남겨진 귀는 "여름을 들어"버리고 마는 게 아닐까요. "언제까지라도 계속 울고 싶어"라고, 그 여름에 계속 있기를 바라게 될 때에는 이미 "여름이 사라져"버린 거죠.

다음은 위 네 문단을 보고 구상한 제 나름의 해석입니다.

<쏙독새의 별>에서 쏙독새가 벌레를 먹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는 장면과 '잊어버리게 되는 건 벌레가 먹어치우기 시작한 결과야', '내가 먹었던 것들, 그 전부가 분명 삶에 대한 대가야'라는 가사를 함께 보면 화자는 쏙독새와 자신을 동일시하고 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 와선 나는 쏙독새조차도 될 수 없어'라는 문장으로 보건대 나아가 화자가 자신을 쏙독새보다 못한 존재로 여기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죠. 하지만 왜일까요?

일본 유저의 해석 중 3번째를 참고하면 감이 좀 잡힙니다. 바로 '나'는 이미 죽었고, '너'는 아직 살아있다는 거죠. '너'와 함께 보낸 시간이 바로 화자가 곡 중에서 끊임없이 생각하고 추억하는(憶う는 주로 '생각하다'로 사용하는 思う와 달리, 생각하는 쪽보다는 추억하는 쪽의 뉘앙스가 강합니다.) 여름이라고 보는 거에요. 이런 관점에서 보면 가사가 차츰 이해되기 시작합니다.

불꽃놀이에 진혼의 의미가 있다는 것 = '나'의 죽음에 대한 진혼이라고 보는 데서 출발합니다. 발 아래로 '네가 있던 거리'가 사라져간다는 건 '나'가 죽어 하늘로 가며 '네'가 작아져버린다는 뜻이겠고, 하늘을 난다는 표현이 꾸준히 나오는 것 또한 같은 맥락인 거죠. 화자가 자신을 쏙독새보다 못하다고 여기게 된 건 아마, 쏙독새는 죽어서 별이 됐지만 '나'는 죽어 별도 되지 못하고 유령인 채로 '너'만을 그리워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이미 죽어 유령이 된 나와 아직 살아있는 너'라는 관점에서 이 곡을 조망하면 곡의 의미를 한눈에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공교롭게도 다음 트랙인 <구름과 유령>과도 세계관을 공유하게 됩니다. 그대로 이어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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