マーシャルの匂いで飛んじゃって大変さ
마샬의 냄새로 가버려서 미칠 것 같아
https://youtu.be/4tlUwgtgdZA?si=CGRy_j_jLn87-Lg2
* 성행위, 성매매, 마약 등 고수위의 묘사가 등장합니다. 주의 바랍니다.
* 보다 정밀한 해석을 위해, 데모 버전인 <A New Way to Fly>와 시이나 링고 정규 4집 <싸구려 가십>에 수록된 영문판(이하 EXPO판)의 가사도 함께 첨부했습니다.
報酬は入社後並行線で
호-슈-와 뉴-샤고 헤이코-센데
월급은 입사 뒤로 오르질 않고
東京は愛せど何もない
토-쿄-와 아이세도 나니모 나이
도쿄는 사랑해봤자 아무것도 없지(역주: 라이브에서는 한결같이 '아이셰도'로 발음합니다. 화장품인 아이섀도우를 가리키는 언어유희로 보입니다.)
リッケン620頂戴
릿켄 식스투오 쵸-다이
리켄 620 좀 사줄래(역주: 미국의 기타 회사 리켄배커의 '리켄배커 620' 모델을 가리킵니다. 당시 싯가로 19만 엔 정도였다고 합니다.)
19万も持っていない 御茶の水
쥬큐-만모 못테이나이 오챠노미즈
19만 엔도 없는걸, 오차노미즈(역주: 일본 최대 규모의 악기 상가 거리가 위치한 지역입니다.)
マーシャルの匂いで飛んじゃって大変さ
마-샤루노 니오이데 톤쟛테 타이헨사
마샬의 냄새로 가버려서 미칠 것 같아(역주: 마샬은 일본의 앰프 제조 업체이면서, 지미 헨드릭스의 미들 네임이기도 합니다. 마샬의 '냄새'라는 건 지미 헨드릭스의 체취를 가리키는 표현으로도 해석됩니다.)
毎晩絶頂に達して居るだけ
마이반 젯쵸-니 탓시테이루다케
매일 밤 절정에 빠져있을 뿐
ラット1つを商売道具にしているさ
랏토 히토츠오 쇼-바이도-구니 시테이루사
RAT 하나로 밥 벌어먹으며 살고 있지(역주: RAT은 기타리스트 사이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디스토션 이펙터 페달입니다. 화자의 직업이 어느 정도 짐작 가죠.)
そしたらベンジーが肺に映ってトリップ
소시타라 벤지-가 하이니 우츳테 토릿푸
그러고 나면 벤지가 폐 속에 비치며 트립(역주: 벤지는 링고가 좋아하던 밴드, 'BLANKEY JET CITY(1987년 결성)'의 보컬 아사이 켄이치의 애칭입니다.)
最近は銀座で警官ごっこ
사이킨와 긴자데 케-칸곳코
요즘은 긴자에서 경찰 플레이(역주: 긴자의 이메쿠라 업소에서 경찰관 코스프레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国境は越えても盛者必衰
콧쿄-와 코에테모 죠-샤힛스이
국경 좀 넘어봤자 성자필쇠야(역주: '성자필쇠'는 모든 성한 자는 반드시 쇠한다는 의미의 사자성어이며, '국경'은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는 다양한 국적의 여성들을 가리키는 표현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領収書を書いて頂戴
료-슈-쇼오 카이테쵸-다이
영수증이나 적어줄래
税理士なんて就いて居ない後楽園
제이리시난테 츠이테이나이 코-라쿠엔
세무사 같은 건 없거든, 코라쿠엔
将来僧になって結婚して欲しい
쇼-라이 소-니 낫테 켓콘시테호시이
나중에 스님이 되어 결혼해줬으면 해(역주: 僧(중, 스님) -> Nirvana(열반, 너바나) -> 커트 코베인으로 이어지는 흐름입니다. 커트 코베인과 결혼하고 싶다 이거죠. 커트 코베인은 EXPO판 가사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합니다.)
毎晩寝具で遊戯するだけ
마이반 신구데 유-기스루다케
매일 밤 침대에서 유희를 즐길 뿐
ピザ屋の彼女になってみたい
피자야노 카노죠니 낫테미타이
피자 가게의 그녀가 되어보고 싶은걸(역주: 상술한 밴드 BLANKEY JET CITY의 곡, <ピンクの若いブタ(핑크색 새끼 돼지)'에 등장하는 피자 가게의 여성 점원을 의미합니다. 해당 곡에서 '피자 가게의 그녀'는 상당히 가볍고 헤픈 여자로 묘사됩니다.)
そしたらベンジー あたしをグレッチで殴って
소시타라 벤지- 아타시오 그렛치데 붓테
그렇게 되면 벤지, 날 그레치로 때려줘(역주: 미국의 악기 제조사. 벤지가 애용하던 기타 브랜드라고 합니다.)
青 噛んで熟って頂戴
아오칸데 잇테쵸-다이
파란 걸 깨물고 가버려줘(역주: '青噛む(엑스터시를 먹다)'와 '青姦(야외 섹스)'의 발음을 이용한 중의적 표현입니다.)
終電で帰るってば池袋
슈--덴데 카에룻테바 이케부쿠로
막차 타고 가겠다니까, 이케부쿠로
マーシャルの匂いで飛んじゃって大変さ
마-샤루노 니오이데 톤쟛테 타이헨사
마샬의 냄새로 가버려서 미칠 것 같아
毎晩絶頂に達して居るだけ
마이반 젯쵸-니 탓시테이루다케
매일 밤 절정에 빠져있을 뿐
ラット1つを商売道具にしているさ
랏토 히토츠오 쇼-바이도-구니 시테이루사
RAT 하나로 밥 벌어먹으며 살고 있지
そしたらベンジーが肺に映ってトリップ
소시타라 벤지-가 하이니 우츳테 토릿푸
그러고 나면 벤지가 폐 속에 비치며 트립
将来僧になって結婚して欲しい
쇼-라이 소-니 낫테 켓콘시테호시이
나중에 스님이 되어 결혼해줬으면 해
毎晩寝具で遊戯するだけ
마이반 신구데 유-기스루다케
매일 밤 침대에서 유희를 즐길 뿐
ピザ屋の彼女になってみたい
피자야노 카노죠니 낫테미타이
피자 가게의 그녀가 되어보고 싶은걸
そしたらベンジー あたしをグレッチで殴って
소시타라 벤지- 아타시오 그렛치데 붓테
그렇게 되면 벤지, 날 그레치로 때려줘
https://youtu.be/_SN-Rrefk8E?si=2EsUVEUwTk5oxZw3
* 데모판의 가사는 미국의 얼터너티브 록 밴드 Stone Temple Pilots의 곡들에서 그대로 따왔습니다. 사소한 변경점을 놓쳤을 수도 있습니다.
* <Seven Caged Tigers>의 가사는 빨간색, <Adhesive>의 가사는 초록색, <Tumble In The Rough>의 가사는 파란색으로 표시됩니다.
Pass the time kickin' as time rips by
시간은 찢기듯 흐르는데, 난 발이나 까딱거리고 있네
Neither goose nor the gander fly
이놈이고 저놈이고 제대로 나는 법 따윈 잊었지
Flyin' high across the plain
초원을 가로질러 아득히 날아오르면
Purple flowers ease the pain
보랏빛 꽃들이 통증을 달래주네
Now take a look
자, 똑똑히 보라고
So I am looking for a new meditation
난 새로운 명상법을 찾고 있는 중이야
Still looking for a new way to fly
여전히 날아오를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지
I don't want any plastic validation
껍데기뿐인 인정 따윈 바라지 않아
Not looking for a new way to die
죽어버릴 방법이나 찾고 있는 게 아니니까
Pass the time kickin' as time rips by
시간은 찢기듯 흐르는데, 난 발이나 까딱거리고 있네
Neither goose nor the gander fly
이놈이고 저놈이고 제대로 나는 법 따윈 잊었지
Flyin' high across the plain
초원을 가로질러 아득히 날아오르면
Purple flowers ease the pain
보랏빛 꽃들이 통증을 달래주네
Now take a look
자, 똑똑히 보라고
So I am looking for a new meditation
난 새로운 명상법을 찾고 있는 중이야
Still looking for a new way to fly
여전히 날아오를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지
I don't want any plastic validation
껍데기뿐인 인정 따윈 바라지 않아
Not looking for a new way to die
죽어버릴 방법이나 찾고 있는 게 아니니까
So I am looking for a new stimulation
어쨌든, 난 새로운 자극을 찾고 있는 중이야
Quite bored of those inflatable ties
이런 바람만 찬 관계에는 슬슬 질렸거든
And I am lookin' for a new rock sensation
그리고 난 제대로 새로운 록의 전율을 원해
Dead fish don't swim around in the jealous tides
질투의 파도 속에서, 죽은 물고기는 헤엄치지 않으니까
So I am looking for a new meditation
난 새로운 명상법을 찾고 있는 중이야
Still looking for a new way to fly
여전히 날아오를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지
I don't want any plastic validation
껍데기뿐인 인정 따윈 바라지 않아
Not looking for a new way to die
죽어버릴 방법이나 찾고 있는 게 아니니까
https://youtu.be/4GdFJ1OwUZw?si=oDTQvUTfAXtFm9Vh
Playing cops and robbers 'neath Ginza signs
긴자 간판 아래서 경찰 놀이나 하며(역주: The Rolling Stones의 곡 <Cops and Robbers>를 그대로 따왔습니다.)
All who chance to prosper shall go blind
요행으로 잘 된 놈들은 죄다 눈이 멀겠지
Won't you buy me a Ric to play
리켄 한 대만 사주지 않을래(역주: 재니스 조플린의 곡 <Mercedes Benz> 중 'Lord, won't you buy me a Mercedes Benz'의 오마주로 보입니다.)
What I got ain't enough to pay
내가 가진 돈으론 택도 없거든
I'll play a riff
리프 하나 쳐줄게
Plug me into Marshall, I'll blow out your window
마샬에 날 꽂아줘, 네 창문을 날려줄 테니(역주: 상술했듯 앰프를 가리키는 표현이며, 'Plug me'의 성적인 중의법을 생각해보면 지미 헨드릭스의 미들 네임으로서의 '마샬' 역시 의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And trip my way up to eternal heights
영원의 끝까지 몽롱히 취한 채 올라갈 거야
RAT and I will lay down and shake out your eardrums
RAT과 내가 나란히 누워, 네 고막을 흔들어놓는 동안
A hit of this distortion makes me high
이 디스토션 한 방에 난 취해버려
報酬は入社後並行線で
호-슈-와 뉴-샤고 헤이코-센데
월급은 입사 뒤로 오르질 않고
東京は愛せど何もない
토-쿄-와 아이셰도 나니모 나이
도쿄는 사랑해봤자 아무것도 없지
領収書を書いて頂戴
료-슈-쇼오 카이테쵸-다이
영수증이나 적어줄래
税理士なんて就いて居ない後楽園
제이리시난테 츠이테이나이 코-라쿠엔
세무사 같은 건 없거든, 코라쿠엔
I'll rip into those robes and pursue the Dharma
그 승복은 죄다 찢어발기고, 불도를 따르겠어
A Buddhist monk of my own would feel fine
나만의 스님이 있다면 기분이 참 좋겠는걸
Selflessness and cessation get you Nirvana
무아와 적멸이 널 열반으로 인도해줄 거야(역주: '무아'는 고정된 실체로서의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불교의 깨달음, '적멸'은 모든 번뇌와 고통이 사라진 절대적인 평화를 의미하는 불교 용어입니다. 커트 코베인이 속했던 너바나가 직접적으로 언급되기도 하네요.)
It Kurt would beat my Gretsch, I think I'd fly
커트가 내 그레치로 때려준다면, 날아오를지도 몰라
将来僧になって結婚して欲しい
쇼-라이 소-니 낫테 켓콘시테호시이
나중에 스님이 되어 결혼해줬으면 해
毎晩寝具で遊戯するだけ
마이반 신구데 유-기스루다케
매일 밤 침대에서 유희를 즐길 뿐
ピザ屋の彼女になってみたい
피자야노 카노죠니 낫테미타이
피자 가게의 그녀가 되어보고 싶은걸
そしたらベンジー あたしをグレッチで殴って
소시타라 벤지- 아타시오 그렛치데 붓테
그렇게 되면 벤지, 날 그레치로 때려줘
I'm looking for a good way to fly
멋지게 날아오르는 법을 찾는 중이야
I'm searching for a way you can't buy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그런 방법을
You know I know a kickin' way to die
너도 알다시피, 난 멋지게 죽는 법을 알거든
It's rock and roll, martyrs keep the fans high
그건 바로 로큰롤이야, 순교자들이 팬들을 취하게 하지(역주: 27세에 요절한 아티스트를 묶어 부르는 표현인 '27세 클럽'을 가리킵니다. 상단 역주에서 언급한 커트 코베인, 지미 헨드릭스, 재니스 조플린 등이 모두 해당됩니다.)
Still floating, as time rolls by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붕 뜬 채로
달리 말할 것도 없이 정말 유명한 곡이죠.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발매되어, 어언 27년이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입니다. 제이팝을 깊게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마루노우치 새디스틱은 곧잘 알고 있을 정도로요.
그리고 제게도 제법 큰 의미가 있는 곡입니다. 일본 곡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바로 쿠로쿠모의 마루노우치 새디스틱 커버였거든요. 정확히는 그 불펌 자막 영상이었죠. 지금은 유튜브에서 내려갔지만, 은발에 분홍색 눈을 한 캐릭터의 이 썸네일은 기억하시는 분들이 제법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200번째 게시물로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번역 분량이 많기도 하고, 코멘트에도 신경을 좀 쓰다 보니 업로드가 늦어졌네요. 화성학이라고는 제대로 배워본 적도 없으니 'Just the Two of Us 진행' 같은 어려운 말은 일단 제쳐두고, 알기 쉬운 선에서 가볍게 이야기해볼게요.
곡은 전반적으로 4마디짜리 단조 진행이 루프를 이루며 흘러갑니다. 주목해야 할 점은 핵심 진행의 대부분이 7th 코드로 되어 있다는 거죠. 덕분에 곡을 듣는 우리는 세련된 재즈 리듬에 몸을 맡기는 와중에도, 이유 모를 긴장감을 받게 됩니다. 말하자면 신나게 놀기 직전에 잠시 마음을 추스르는 듯한, 불안정하고 기분 좋은 느낌이죠.
'불안정한 순환 구성 자체가 도심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어디에도 마음을 붙이지 못하는 화자의 정서적 결핍을 의미한다'는 방향의 해석도 가능하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그런 식의 분석까지는 조금 꿈보다 해몽이 아닌가 싶어요. 저는 상상력이 모자라서인지, 별 생각 없이 사운드에 귀를 기울이며 듣는 편이 더 즐겁더랍니다. 들으며 한 모금씩 홀짝일 만한 시원한 칵테일이 있다면 더 좋겠고요.
그래도 가사를 한번쯤 해체해보지 않으면 조금 섭하겠죠.
우선 당연하게도 화자는 도쿄에 살고 있는 여성입니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도쿄, 오차노미즈, 긴자, 코라쿠엔, 이케부쿠로는 모두 마루노우치선의 역 이름이에요.
報酬は入社後並行線で
월급은 입사 뒤로 오르질 않고
東京は愛せど何もない
도쿄는 사랑해봤자 아무것도 없지
첫 두 소절에서 이미 어느 정도는 윤곽이 잡힙니다. 도쿄를 사랑해 상경했지만, 제법 오래 일했는데도 월급은 그대로인 현실에 충분히 질린 듯 보이죠. 가사에서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여러 기타리스트들이나 음악 장비, 그리고 'RAT 하나로 밥 벌어먹으며 살고 있'다는 직접적인 묘사로 보아 아무래도 화자는 전문 음악인, 그중에서도 기타리스트로 추측됩니다. 낮에 힘들게 일하고 집에 돌아가서는 '매일 밤 절정에 빠져있'거나, '매일 밤 침대에서 유희를 즐길 뿐'이죠. 벤지에게 그레치로 얻어맞는 상상을 하면서요. 이런 부분은 제목의 '새디스틱'과는 정반대라는 것까지도 정말 매력적이에요.
하지만 화자가 하는 일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最近は銀座で警官ごっこ
요즘은 긴자에서 경찰 플레이
国境は越えても盛者必衰
국경 좀 넘어봤자 성자필쇠야
領収書を書いて頂戴
영수증이나 적어줄래
税理士なんて就いて居ない後楽園
세무사 같은 건 없거든, 코라쿠엔
***
(EXPO판)
Playing cops and robbers 'neath Ginza signs
긴자 간판 아래서 경찰 놀이나 하며
All who chance to prosper shall go blind
요행으로 잘 된 놈들은 죄다 눈이 멀겠지
긴자의 이미지는 주로 고급스러운 상업 중심지 정도로 통용됩니다. 물론 번화가다 보니 유흥업소도 많지만, '경찰 플레이'를 할 만한 업소는 보통 긴자보다 가부키초나 시부야 등지에서 더 찾아보기 쉽죠. 그럼에도 화자가 일하는 업소의 위치를 긴자로 설정해둔 이유가 무엇일지 묻는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곡의 분위기에 맞춘 설계가 아닐까 합니다. 곡 전반에 감도는 이 애매한 긴장감을 설명하기에 가부키초는 너무 노골적이고, 시부야는 너무 즉물적이거든요. 세련된 도심의 들뜬 공기와 묘하게 풀리지 않는 긴장감이 적절하게 섞인 이런 분위기를 긴자라는 장소에 빗대어 표현한 게 아닐까, 하는 거죠.
물론 어디까지나 뇌피셜이니 너무 귀담아 듣지는 말아주세요.
어쨌든 화자가 기존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었든, 아니면 단순 부업으로 시작했든 이메쿠라(코스프레 업소)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는 분명해 보입니다. 제법 노골적인 '警官ごっこ(경찰 놀이)' 같은 표현 말고도 '青 噛んで熟って頂戴'에 내포된 엑스터시나 야외 섹스의 이미지, '세무사 같은 건 없'다는 등의 가사까지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죠.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막차 타고 가겠다니까, 이케부쿠로'는 달라붙는 진상에게 퇴짜를 놓는 모습처럼도 보이네요.
(EXPO판)
Selflessness and cessation get you Nirvana
무아와 적멸이 널 열반으로 인도해줄 거야
It Kurt would beat my Gretsch, I think I'd fly
커트가 내 그레치로 때려준다면, 날아오를지도 몰라
이 일이나 저 일이나, 현실에 마구 치이며 살아가는 화자가 잠시나마 안식을 취할 방법은 상술했듯 망상뿐입니다. 자세히 들어가자면 역시 커트 코베인을 위시한 락스타들에 대한 망상이죠.
하지만 그런 망상이야말로, 화자가 끝내 놓을 수 없는 무기일지도 모릅니다.
(EXPO판)
I'm looking for a good way to fly
멋지게 날아오르는 법을 찾는 중이야
I'm searching for a way you can't buy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그런 방법을
You know I know a kickin' way to die
너도 알다시피, 난 멋지게 죽는 법을 알거든
It's rock and roll, martyrs keep the fans high
그건 바로 로큰롤이야, 순교자들이 팬들을 취하게 하지
Still floating, as time rolls by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붕 뜬 채로
가사 속의 로큰롤은 성공에 대한 은유보다 일종의 태도에 가깝습니다. 현실은 한결같이 괴롭고, 월급은 그대로이며, 부업을 하면서도 진상을 상대해야 하는 삶은 변하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락을 손에서 놓지 않는 태도. 결국 데모 버전의 제목이자 라이브 후반부에 종종 읊조리곤 하던 'A New Way to Fly'는 돈으로 살 수 있는 성이나 마약도, 당장 죽어버리는 것도 아닌 로큰롤 그 자체라는 겁니다. 직간접적으로 줄곧 언급해왔던 27세 클럽에 대한 리스펙도 빼먹지 않고 있네요.
마루노우치 새디스틱 코멘트는 대강 이 정도가 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
거의 매 라이브마다 다른 편곡으로 들고 온 덕에 웬만해선 질릴 일도 별로 없습니다. 다른 버전은 몰라도 <Just can't help it.>에 수록된 라이브는 꼭 들어보세요. 카메다 세이지의 베이스 솔로와 우키구모의 코러스가 정말... 들으면 들을수록 이렇게 멋진 곡을 만들어줬다는 사실이 순수하게 감사해질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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